몸집 커진 도시형생활주택, 품질·설계 고급화

2011-10-11 16:48
300가구 미만 기준 확대, 대형업체 참여 속속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어 150가구 이상 대규모 도시형생활주택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그동안 150가구 미만으로만 가능했던 도시형생활주택의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기준을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하며 공급을 유도한 바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시설도 확대된다.

국토부는 150가구 이상 300가구 미만의 도시형생활주택을 짓는 경우 일반 공동주택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150가구 이상 단지형 연립주택과 단지형 다세대주택도 경로당과 어린이 놀이터를 의무적으로 지어야해 기존 소규모 단지보다 보다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공급하는 대규모 도시형생활주택은 피트니스센터나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고 세대수가 많아 관리비면에서도 유리하다.

한 도시형생활주택 분양 관계자는 “사업규모가 작아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어려웠지만 최근 들어 SK D&D, 쌍용건설 등 대형업체들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품질 및 주거 편의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D&D는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이달 중 ‘강동 큐브(QV)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2~19㎡ 오피스텔 95실, 도시형생활주택 236가구 등 총 331실로 구성된다. 빌트인 가구·가전으로 상품을 특화했으며, 한가구당 하나씩 배정한 세대내 창고를 15층에 설치한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도보로 5분 거리이며 인근에 제1첨단업무단지와 상일동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717번지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인근에 ‘대림역 쌍용플래티넘S’ 291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7~31㎡ 규모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과 피트니스센터, 층별 재활용품 창고시설, 무인 택배보관함, 복층 구조, 효율적인 수납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했다. 주변에 테크노마트, 디큐브씨티, 타임스퀘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등이 위치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867-12번지 일대에서는 대호IP종합건설이 ‘프라비다 2차’를 이달 초 분양한다. 전용면적 15~36㎡의 도시형생활주택 208가구와 오피스텔 42실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고 남부순환도로 등을 통해 강남권 접근이 양호하다.

EG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EG The 1’ 도시형생활주택 150가구를 오는 11월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중간에 위치했으며, 전용면적 23~54㎡ 원룸형과 투룸형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