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4년만에 첫삽 뜬다
2011-10-11 09:33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2007년 시작된 이후 4년만에 첫삽을 뜨게 됐다.
용산역세권개발㈜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용산정비창)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4년전 시작된 이 사업은 자금난으로 한때 좌초 위기에 처했다가 최근 코레일의 랜드마크 타워 선매입과 유상증자로 4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사업시행자 지정을 요청한 데 이어 실시계획인가, 건축허가 등의 모든 인허가 절차를 내년 말까지 마치고 2013년 초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을 위한 전담 TF를 설치해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SH공사는 사업시행자 지정이 끝나는 대로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업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용산정비창은 1905년 지어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시설이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에 따라 100여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본격 시동으로 건설업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7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인 랜드마크 부티크오피스와 호텔에 대해 건설사들이 관심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천여명이 참석해 이번 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허 사장은 기념사에서 “한국 철도의 산증인인 용산정비창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환골탈태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상승시킬 프로젝트인만큼 세계적인 명품 도시 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