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중-러 관계는 사상 최고 밀월기”
2011-10-11 07:48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11일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중국-러시아 양국 관계는 사상 최고 밀월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신문은 올해는 ‘중국-러시아 우호협력 조약 체결 10주년'일 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 간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 성립 15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 간 공동 노력 하에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상 최고의 밀월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간 고위층 방문이 빈번히 이뤄지고 정치적 신뢰관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중국과 러시아 간 정기적인 고위층 회담 메커니즘은 다른 대외 관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는 양국 간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양국이 에너지, 고학기술,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도 대형 사업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는 등 실질적인 협력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양국 간 교역액은 지난 해 600억 달러를 초과, 2000년보다 무려 6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양국 간 교역액은 358억89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9.6% 늘어나는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신문은 복잡다단한 국제 형세 속에서도 양국은 상호 간 신뢰, 지원을 강화해 상호 발전을 꾀하고 전면적이고도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푸틴 총리가 이번에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갖는 16번째 정기 회담에서 거둔 성과는 양국 간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푸틴 총리는 11∼12일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16번째 정기 회담을 갖는다. 양국 총리는 경협 및 투자 확대 방안, 신기술 분야 협력, 주요 국제 문제를 의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은 금융, 통신, 광업개발 등 38개 항목에 걸쳐 총액 55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협정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전했다.
푸틴 총리는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 대표 등 160명의 수행단을 이끌고 방문해 이번 방문의 초점이 에너지 분야 협력에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푸틴 총리의 방중 기간 향후 30년간 지속할 장기 천연가스 공급 계약 문제를 논의하는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