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경매 중국인 입맛에 맞게
2011-10-10 16:07
국제 미술 시장에서도 ‘중국風’ 강세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세계 경매시장에서 중국 서화 미술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중신사(中新社)가 9일 전했다.
국경절 연휴기간인 지난주 소더비즈(Sotheby's) 홍콩 지점이 개최한 경매에서는 서화 미술품 총 340개점이 출품됐으며 거래액만 7억 38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여 총 거래액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에는 중국 당대 화가 위관중(吴冠中)의 ‘스즈린(狮子林)’은 1억 1500만 위안에 거래되어 중국 현·당대 서화 예술 작품 중 최고 가격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중국 미술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중국화원부원장 장장단(张江舟)은 “중국 예술품의 작품 수준이 높아지는 것 외에 최근 부쩍 성장한 중국 경제력이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고 설명하였다.
소더비 수석 집행관 빌 루프레흐트(Bill Ruprecht)는 “중국 수집가들은 매년 전세계에서 열리는 세계 각종 중국 회화 작품 경매에서 소더비와 크리스티즈(christies, 경매 전문 회사)의 판매 합계액을 훌쩍 넘는 40억달러를 쓰고 있다”며 “그 결과 최근 미술품 경매 시장은 중국 수집가들의 입맛에 맞게 바뀌고 있다” 고 하였다.
한편 11월14일 상하이에서 중국국가화원과 중국상하이국제예술센터에서 주관한 ‘중국 사의화’ 전시회가 150여명의 당대 화가의 300여개 작품을 전시될 예정으로 많은 수집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의화란 묘사 대상의 생긴 모습을 창작가의 의도에 따라 느낌을 강조하여 그린 그림을 말한다.
특히 중국 사의화의 경우 중국 서예법의 한 계통으로 중국의 고전 시가, 음악, 철학등 심미적 정서를 내포하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독특한 조형과 세계관을 보여주어 경매시장에서 특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