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서울대병원, IT·의료 융합 합작사 설립
2011-10-10 10:31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4월 기본협약에 이어 합작사 설립까지 결정했다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은 10일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등 주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이 합작투자한 회사를 연내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합작사는 먼저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연계한 ‘차세대 의료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의료정보와 생활기록(혈압·혈당 등 생체정보, 식이 정보, 활동량 정보 등),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의료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작사는 서울대병원의 진료 역량과 병원시스템에 SK텔레콤의 정보통시기술(ICT) 역량을 결합한 ‘디지털병원’을 상품화해 세계 시장에 수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ICT융합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한국의 헬스케어 기술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R&D)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은 합작사를 통해 이들 3가지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미래 융합 헬스케어 기술을 선도하고, 의료 소비자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체결한 ‘헬스케어 ICT 사업에 관한 기본협약’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협의한 결과 이같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내놓았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그동안 의료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ICT 기반의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헬스케어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며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의료 취약 지역·계층을 위한 공익적 의료사업을 포함하고 있다”며 “앞으로 합작사의 수익 일부도 공익 목적의 의료사업에 기부 또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측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건강진단 수검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일반인도 직접 건강진단 결과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