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가니’ 사건 이전 성추행도 수사 착수
2011-10-09 21:02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사건이 발생하기 훨씬 이전에도 해당 학교 교사들이 다른 학생들을 성추행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찰청은 인화학교 사건 발생 이전인 1996~1997년 교사 2명이 12세와 13세 소녀 2명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옷 속에 손을 넣는 등 추행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들은 사건 발생 이후 법적인 심판을 받은 교장과 행정실장 등 4명 외에 다른 사람들”이며 “이번에 수사 중인 학생들 역시 당시 피해자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인화학교 사건 당시 부실수사 논란이 더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다만, 이미 공소시효(10년)가 한참 지났기 때문에 혐의를 입증해도 형사처벌은 불가능하고 진상규명 차원의 조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화학교 사건은 2005년 6월 교직원이 성폭력 상담소에 신고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으며 당시 검증된 성폭행은 2000~2005년 발생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