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10대 공약 발표…"서울시 부채 7조원 감축할 것"

2011-10-09 11:28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함께 잘사는 희망 서울‘을 비전으로 내건 `서울을 바꾸는 희망셈법’ 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공약은 희망더하기(+), 불만덜기(-), 활력곱하기(×), 행복나누기(÷) 등 4개의 시정 목표 아래 10개의 핵심정책으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10년 간 서울시 부채가 6조원에서 25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전시성 토건사업 재검토 등을 통해 부채를 임기 중 7조원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그는 투자평가시스템 혁신을 위한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 세입·세출 균형을 위한 재정준칙 마련, SH공사의 사업구조 혁신 등을 약속했다.

또한 박 후보는 "'집걱정 없는 서울'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정책을 실시하겠다"며 세입자 주거안정을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치, 재개발ㆍ재건축 과속개발 방지, 1~2인 가구 원룸텔 공급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2014년까지 초중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대학생 등록금 대출이자 지원, 대학생 주거 지원을 위한 `희망하우징‘ 사업, 서울시와 금융기관이 연계한 `희망학자금 통장’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벤처기업 1만개 육성, 일자리 육성을 위한 사회투자기금 조성, 서울시와 산하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을 공약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한강예술섬, 서해연결 한강주운사업, 지천운하사업을 중단하며 정책조정기구인 가칭 `한강복원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시민의 협력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정 정보를 공개하는 `서울정보소통센터’ 설치, 예산 편성에 시민이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동별로 국공립 보육시설 2개 이상 확보, 서울시민생활최저선 기준 확립, 복지전달체계 구축 강화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