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前 차관, 오전 10시 檢 소환
2011-10-09 09:5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게서 10년간 10억원이 넘는 현금, 법인카드 등을 받았다는 혐의로 9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신 전 차관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며, 신 전 차관은 이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이 회장한테서 지난 2003년께부터 최근까지 현금과 상품권, 차량, 여행경비 등을 지원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SLS그룹 워크아웃과 관련해 이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 등 청탁을 받았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또한 검찰은 이 회장이 제출한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 상의 실제 사용자가 신 전 차관이 맞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SLS 법인카드 3장을 제공했으며, 신 전 차관이 이를 백화점, 면세점, 호텔, 식당 등에서 주로 썼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카드 사용내역에 나오는 면세점 등 국내 가맹점에 구매 관련 상세자료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상품권을 요구해,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에 5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도 조사할 예정이며 현재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백화점에 상품권 사용자 관련 자료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