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당신이 그립습니다
2011-10-06 18:41
췌장암으로 56세 별세…오바마 빌게이츠 등 전세계 애도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커다란 별이 졌다.
이 시대 최고의 최고경영자(CEO)로 글로벌 IT(정보기술) 산업을 주도해 온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관련기사 7면, 12, 21면>
애플은 이날 이사회 명의의 성명서에서 “애통한 마음으로 스티브 잡스가 오늘 사망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입양아, 대학 중퇴와 애플 창업, 세계 최초 개인용 컴퓨터(PC) 개발, 애플서 축출과 복귀, 희귀암 발병과 투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로 디지털시대 새 라이프스타일 창조, 화려한 프레젠테이션(PT) 등 숱한 화제를 만들어 내며 극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1955년 태어난 직후 곧바로 입양된 후 리드대학에 입학했으나 6개월 만에 중퇴하고 1976년 ‘컴퓨터 천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 소재 입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해 이듬해 개인용PC인 애플Ⅱ를 내놓으며 PC 대중화를 이끌었다.
잡스는 특히 1977년 애플컴퓨터Ⅱ로 PC시대를 열고 30여 년만에 태블릿PC 아이패드를 내놓음으로써 PC시대를 접고 포스트PC를 주도해 세계 역사를 스스로 개척하고 주도했다는 평이다.
이날 잡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가 애도에 동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전 산업계를 재정립시켰으며, 인류역사에 보기 드문 위업을 이뤄낸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그와 함께 일해 미치도록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국내 IT 관련 인사들도 슬픈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확인감사 현장에서 “스티브 잡스의 타계에 대해 방송통신인으로서 정말로 애도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 조의문을 내 “평소 존경했던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세계 IT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이끈 천재적 기업가였으며, 그의 창조적 정신과 뛰어난 업적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잡스의 가족과 동료에게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