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이동국-지동원-박주영 스리톱 가동”
2011-10-06 17:20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전북)과 지동원(선덜랜드)-박주영(아스널)의 ‘스리톱(Three-Top)’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7일 오후 폴란드와의 A매치 친선전을 앞둔 조 감독은 6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훈련 때 시험한 이동국 원톱에 지동원-박주영을 좌우 날개로 받치는 조합을 실전에서도 그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훈련을 통해 세 선수 모두 공격을 풀어나가는 움직임과 이해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특히 이동국은 미드필드지역에서의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상대진영에서 움직임이 날카롭고 득점 감각이 살아있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좌우 날개인 지동원-박주영이 번갈아가며 가세해 순간적으로 투톱을 형성하면서 득점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둘 중에서 지동원은 주로 측면을 맡고 박주영이 문전에서 중앙으로 들어가 득점을 노리는 패턴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지션과 관계없이 공격수도 활발히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조 감독은 “이동국에게도 그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 우리 진영까지 들어오는 것보다는 상대진영에서 선수들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좌우 측면수비수로는 김영권(오미야)와 최효진(상주)을 기용할 뜻을 비쳤다.
조 감독은 “최효진이 2선으로 침투해 박주영과 함께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적인 부분을 맡게 될 것”이라며 “또 왼쪽 측면에는 김영권을 투입해 상황에 따라 변형된 스리백 전형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3차전에 대비해서 기존 대표팀 멤버와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조화를 이룰 기회”라며 “폴란드가 최근 강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원에서의 활발한 측면 플레이를 이용한 빠른 공격으로 공략하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박주영(아스널)은 “폴란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동국이 형과 따로 어떻게 맞추자고 얘기한 것은 없지만 워낙 경험이 많아 걱정하지 않는다. 상황에 맞춰 잘 움직이면 될 것”이라며 “나도 팀 없이 개인훈련을 하다 합류한 1,2차전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폴란드전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