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더비 경매 ‘하이라이트’
2011-10-06 14:2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 2대 경매업체인 소더비의 2011년 홍콩 가을 경매에서 갖가지 진품이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淮報) 6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소더비는 최근 열린 가을 경매에 중국 자기와 공예품, 전통 서화, 20세기 중국미술, 현대미술품, 보석, 시계, 와인 등의 부문에서 총 34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청화여의수견절지화과문매병. |
특히 5일 ‘매인당 소장 중국황실 자기 컬렉션’ 중 최고 낙찰가인 5억6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55억원)를 기록한 ‘청화여의수견절지화과문매병(靑花如意垂肩折枝花果紋梅甁)’이 단연 돋보였다.
최고가를 경신한 매화병은 명대 영락제 때 자기로 높이가 36.5㎝로 문양이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형체 비례가 완벽해 명대 도자기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청대 건륭제 때 분채구도천구병(粉彩九桃天球甁) 역시 정교하고 섬세한 문양과 화려한 형체로 눈길을 끌었다. 분채구도천구병은 수 차례 호가를 기록하다가 9026만 홍콩달러(한화 약 137억원)에 낙찰됐다.
분채구도천구병 |
지난 4일 열린 중국 서화 경매전에서도 중국 유명 작가 장다첸(張大千 1899-1983)의 작품 ‘황산자화상(黃山自畵像 1961년작)이 4660만 홍콩달러(한화 71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장다첸의 '황산자화상' |
중국 서화 경매전에서는 우관중(吳冠中) 쉬베이훙(徐悲鴻) 등 중국 유명작가 작품 364점이 출품됐으며, 낙찰률도 99.3%에 달했다. 총 거래액은 7억3800만 홍콩달러에 달했으며, 낙찰가가 천 만 홍콩달러 대를 넘어서는 작품도 16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