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금융사, 수출과 기업활동 적극지원해야”
2011-10-06 11:50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경제위기 상황에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수출과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우리가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국내 주요 금융사 회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경제 불황이 찾아왔다고 해서 대출을 줄이거나 회수에 나설 경우 기업 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생태계에서 기업이나 금융은 별개가 아니라 결국 한 배를 탄 것이라는 ‘공생발전론’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수출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수출 보증 등 지원방안에 대해 금융권이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세계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는 위기에 철저히 대처하면서도 활력을 찾아야 하고 도전적이고 혁신적으로 가야한다”며 “금융산업의 차별화된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럴 때일수록 고졸 취업 확대와 같이 고통을 겪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을 비롯한 금융계 인사 19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부처 관료들이 총출동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이번 위기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보다 충격이 오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유동성 문제에 대해선 해외 차입 여건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자금 조달 능력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 위기가 크게 심화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졸 사원은 오는 2013년까지 약 8300명을 채용하고,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을 포함한 서민 금융을 1조2000억원으로 기존 1조원 계획에서 20% 늘리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