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그 동안 한 발 물러나 있었는데, 지금은 정치 전체가 위기”

2011-10-06 11:36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 결정에 대해 “그 동안 정부와 여당이 잘 할 수 있도록 제가 한 발 물러나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한나라당 뿐 아니라 우리 정치 전체가 위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고 당과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선거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다른 지역에서도 보궐선거가 있다”며 이번 선거 지원을 서울시장 선거에 국한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 지원 방식에 대해서 박 전 대표는 “지원 방식과 지원 지역은 당 관계자와 상의하겠다”고 말해 당 지도부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보궐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또 “당이 복지당론을 그렇게 결정한 것은 평가할 일이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복지당론이 자신의 복지관과 비슷한데 대한 당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국민을 바라보고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한나라당은 이번에 정한 비전과 방향, 기조에 따라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갖고 있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신드롬’과 관련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대선과는 관계 없는 선거라 본다”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정당정치의 실종문제와 관련해 “책임있는 정치가 되려면 정당이 뒷받침해야 한다”며 “정당정치가 지금 여러가지 비판을 받고 잘못됐다고 해서 정당정치가 필요없다고 나가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