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부품·소재 수출·흑자 사상최대

2011-10-06 11:16
대일 무역적자 개선..자동차부품 수출급증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보통신(IT) 부품·소재 수출 침체에도 자동차 부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1-3분기 부품·소재 수출과 무역 흑자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1-3분기 부품·소재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4.6% 늘어난 1921억 달러, 수입은 15.5% 증가한 12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품·소재 무역 흑자는 73억 달러 늘어난 641억 달러를 찍으면서 전 산업 흑자(224억 달러)의 2.9배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물량이 300억 달러로 6.5%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수출 물량은 129억 달러로 30.5%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83억 달러에서 171억 달러로 줄었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일본 대지진 이후 수입선을 유럽연합(EU) 등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U로부터의 수출은 171억 달러로 3.7% 늘어난 반면 수입은 158억 달러로 19.8% 증가하면서 무역 흑자가 20억 달러 감소한 13억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화학원소(101.6%) 등 화합물 및 화학제품(29.0%)과 자동차 부품 등 수송기계 부품(28.7%)의 수출이 대폭 늘면서 각각 146억 달러, 129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한국차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부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용 엔진(132.9%), 자동차 엔진부품(107.2%) 등 자동차 부품 수출이 급증했다.

반면 IT 부품·소재 수출은 750억 달러로 2.3% 감소하고, 수입은 427억 달러로 9.1% 늘면서 흑자 규모가 322억 달러로 54억 달러 줄었다.
다만 스마트폰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 부품·소재 수출은 12.6% 늘어난 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수출과 흑자 모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며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는 80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