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두달여만에 대규모 집회연다
2011-10-06 09:22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두 달여 만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6일 조만간 전 노조원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월 중지했던 투쟁복 착용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가 감춰뒀던 투쟁복을 다시 꺼내 드는 것을 고민하는 것은 최근 돌아가는 상황의 급박함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서울고등법원이 이날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면 강제매각 명령을 내려야 하는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그대로 승인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주장해온 `징벌적 매각명령‘이 법률적으로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영업점 등 전국 400여 곳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노조는 점차 투쟁 수위를 높이는 한편 대국민 홍보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론스타가 유죄판결을 받으면 론스타 지분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한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최근 외환은행의 주가가 내려간 것과 관련해 `국부유출‘ 논란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주당 1만4250원이던 당초 인수가를 재협상을 통해 1만339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외환은행 주가가 5일 종가 기준으로 최초 계약 당시 1만3000원의 절반 수준인 7080원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이 계약대로 외환은행이 매각되면 론스타는 9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