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이 진화해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가진 축사에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는 정부의 확고한 원칙이지만, 시장 또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진화한다. 그래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우리 기업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경련도 산업보국의 정신, 도전적 기업가 정신으로 경제를 살렸던 것과 달리 이제는 새로운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전경련을 보는 (국민의) 눈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오인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전경련도 많은 협의와 토론을 해야 하고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국민에게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사회 양극화에 대해 “이대로 가면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질 수 있고, 이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도, 시장경제도 지키는 것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빈부 격차를 줄이는 문제의 중심에는 일자리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을 갈 수 없는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정부도, 기업에도 책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서민 아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공생 발전에서 중심이 되는 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