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NS서비스 글로벌 시장 공략 초읽기
2011-10-05 18:16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의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움직임이 심상찮다.
세계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SNS 시장 도전에 새롭게 나서면서 성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세계 곳곳의 '한류' 열풍도 한 몫하고 있다.
해외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해외 이용자들을 확보해 이용자 기반을 넓히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얘기.
SK커뮤니케이션즈 이달 중 글로벌 싸이월드 출시를 목표로 해 현지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막바지 정비 작업에 분주하다.
SK컴즈는 지난 10년동안 싸이월드를 운영하며 모바일과 소셜 검색에서 내공을 키워 왔다.
싸이월드는 2004년부터 WAP 방식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메신저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하는 등 모바일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 새로운 기기에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들이 텍스트 위주의 가벼운 플랫폼 기반이라면 싸이월드는 기존 국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미니룸·배경·아바타·배경음악 등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주 타깃은 10∼20대 젊은 여성 이용자다.
또한 한류열풍을 현지 마케팅에 접목해 서비스 초반부터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챗온(ChatON)’을 들고 글로벌 SNS 시장에 진출했다.
챗온은 전 세계 120여 개국, 최대 62개 언어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챗온을 통해 스마트폰은 물론, 피쳐폰 및 타사 플랫폼까지 그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바다 기반 스마트폰 및 갤럭시 시리즈 제품과 새로 출시되는 일부 피쳐폰은 물론 타사의 주요 플랫폼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제품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챗온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SNS 강자들 사이에서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세계적인 소통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 투자사로부터 206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카카오는 투자기업들과 협력해 카카오톡을 세계 각국에서 선보이고 수익모델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톡은 해외 이용자 500만여명을 포함해 전체 이용자 수가 2000만선명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카카오는 해외 진출의 첫 신호탄으로 지난 7월 카카오재팬을 설립했다 CJ인터넷재팬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차진 대표가 이를 맡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