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글로벌 재정위기, 기회로 삼겠다"
2011-10-05 15:53
전경련 50주년 기념 축사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지금까지 위기의 파고를 잘 이겨냈듯이 이번에도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5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금융권에는 3년전 전투에 투입됐던 주력부대가 고스란히 남아있고 주요 외신도 우리 외환담당 공무원을 '가장 숙련된 전사'라고 표현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선진국 재정위기 여파로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펀더멘털이 굳건하고 대외건전성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어이없는 실점은 하지 않겠다"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박 장관은 "미래는 코피티션(Coopetition, 협력+경쟁)의 시대"라며 "제로썸으로 끝나는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경쟁만이 '포지티브썸'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공생발전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과 산업간 융합, 내수 활성화를 촉진해 지속성장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비스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과 달리 우물 안에 갇혀 있는 의료 및 교육 등 서비스산업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생산성을 높여 대외 충격에 강한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