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해외 인수합병에 50조원 융자

2011-10-05 13:52

일본이 해외기업의 인수합병에 최대 3조3000억엔(약 50조원)을 융자하기로 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국책 금융기관인 국제협력은행(JBIC)이 엔고 대책으로 시중은행에 3조3000억엔(약 50조원)을 한도로 하는 융자액을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제협력은행은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등 3개 대형은행에 최대 3조3000억엔의 융자액을 설정했다.
이는 재무성이 지난 8월에 발표한 엔고 대책의 하나로 외국환특별회계의 달러 자금을 일부 활용해 저리에 융자함으로써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재무성은 대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 자원과 에너지 확보의 촉진 등을 위해 모두 7조7000억엔 규모의‘엔고대응 긴급제도’를 만들었으며, 이번 융자는 이를 활용한 첫 조치이다.
일본의 대기업들은 정부의 융자 외에도 해외 인수합병을 위한 자체 자금으로 5조엔(약 75조원)을 준비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기업은 인수합병을 통해 의료와 에너지, 환경 등 성장 분야와 신흥국 등으로의 사업 확장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풍부한 자체 자금을 활용해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동안 해외 기업 인수합병에 3조엔(약 45조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배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