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30년 세계 10대 경제강국 비전 제시
2011-10-05 15:00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030년 GDP 5조불, 1인당 국민소득 10만불,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는 한국경제의 미래 비전을 내놓았다.
전경련은 지난 5일 신라호텔에서 '미리 가본 대한민국' 국민보고 대회를 개최, 경제계 관점의 국가경제 비전과 7대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50년간 한국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풍부한 우수인력 육성·신속한 기술 습득 및 개발·잘 살아 보자는 단합된 국민의지·불굴의 기업가정신·정부의 수출제조업 육성 등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기술 습득 및 모방전략의 한계·사회적 갈등과 분열·기업활력 저하·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에 따른 제조업 위기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선진국의 기술 습득하고 벤치마킹하여 성장하는 추격자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성장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선도자 방식의 성장전략이 한국경제에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생산요소 투입에만 의존한 성장모델로부터 요소투입 증대와 생산성 혁신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식기반형 경제구조로 탈바꿈하기 위해 첨단기술 기반의 산업을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제조업 및 창의적인 서비스업을 키우며, 공생발전으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전경련은 비전 달성을 위해 먼저 △경제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업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사회적 자본을 축적함으로써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여 우리나라가 △주력산업 강국과 △신성장산업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한 성장의 과실을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인당 국민소득 10만불, 모두가 행복한 사회 건설
전경련은 거시경제 모형을 이용해 노동과 자본의 성장기여도를 높이고 혁신을 통해 총요소생산성을 극대화하면 2030년 GDP 5조불, 1인당 국민소득 10만불, 세계 10대 경제강국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성장의 과실이 공생발전으로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제시한 과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식기반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공생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축적이 시급하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이날 국민보고대회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남덕우 前 국무총리, 강신호,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현오석 KDI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