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부진 우려로 1년來 최저치로 하락
2011-10-05 09:47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최근 1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94달러(2.5%) 떨어진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76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94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99.7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 채무위기가 은행 부문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추락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졌다.
코네티컷주 스탬포드 소재 트러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란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공포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유가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TI의 다음 심리적 지지선은 배럴당 7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원자재 시장에 낙관적인 성향을 보이는 골드만삭스는 이날 2012년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금값도 안전자산 대신 현금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큰폭으로 떨어졌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41.70달러(2.5%) 내린 온스당 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