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금감원, 새마을금고 연말 특별감사 한다
2011-10-05 07:17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연말 중으로 새마을금고에 특별 검사가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5일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각종 지표가 양호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사태와 금융시장 상황으로 인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혹시라도 위험요인이 있는 지 점검하려 한다"며 "규모가 크거나 경영지표가 좋지 않은 금고 수십곳을 무작위로 골라 검사할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인력을 요청했으며 지원 규모에 따라 검사 규모도 결정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금감원과 함께 금고 24곳에 대해 연례 합동검사를 하는데 이에 더해서 특별검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행안부는 서울 9개, 경기 9개 등 자산 1000억원 이상으로 사장 재임기간 2년이 지났고 최근 중앙회 검사나 금융감독원과의 합동감사를 받지 않은 전국의 대형 새마을금고 45개에 대해 외부회계감사를 받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현행 새마을금고법 상에는 외부회계감사 실시가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금고 자체가 규모 면에서 영세하고 회계감사 비용이 부담되는 등의 이유로 외부회계감사를 실시한 적은 여지껏 단 한 차례도 없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말 현재 전국에 1464개에 달하며 이 중 자산 1000억원 이상의 금고는 200개다. 총자산은 91조4648억원으로 2006년말 48조4830억원과 비교할 경우 2배 가량 커졌다.
대출연체율은 2006년말 5.12%에서 작년말 2.99%로 떨어졌고 올해말에는 2.8%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말 기준 신규 대출금리는 6.41%로 2006년말 이래 최저이고 예대마진 역시 1.92%로 최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