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학생시위 강경 대응 할 것"

2011-10-03 22:12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시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시위에서 경찰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형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날 밝혔다.

칠레에서는 공교육 강화와 무상교육 확대 등을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연일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24~25일에는 산티아고에서 60여만 명이 참가한 48시간 총파업과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10대 시위 참가자 1명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다. 또 200여 명이 다치고 1400여 명이 체포됐다. 지난달 22일과 29일에도 산티아고에서 8만~10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