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보선 D-23]민주당 손학규체제 사실상 ‘붕괴’
2011-10-03 20:03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민주당이 또다시 휘청이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선을 20여일 앞둔 3일 범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진영에 빼함에 따라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치욕을 당한 것이다. 이날은 손 대표의 대표 취임 1주년이었다.
이번 경선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손학규 체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손 대표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밝힌 대로 박 후보에 대한 전력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그는 박원순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의 입당 여부와 무관하게 당내에서는 민주당 후보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손 대표의 당 장악력도 상당 부분 약화되면서 당 차원의 박원순 후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함께 야권통합의 동력도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혁신과 통합 등 외부세력의 발언권이 강화되고 민주당 내에서 통합론이 힘을 잃게 되면서 통합논의 자체가 흐지부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 대표에게 최악의 상황은 박원순 후보가 본선에서 패하는 경우다. 손 대표는 책임론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향후 행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에도 손 대표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박 후보가 입당했다고 해도 민주당으로서는 불완전한 승리인 만큼 손 대표에 대한 비주류측의 흔들기가 예상된다. 당 밖에서는 문재인 변호사나 통합과 혁신측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손 대표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