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안전자산의 범위와 보수적 대응기간의 연장" <KTB투자證>

2011-10-03 19:36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3일 글로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함께 유럽과 중국 지표의 부진 그리고 주말 새 발표된 국내 수출 증가율의 하락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 시장 역시 지난 주에 이어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용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단기에 급등할 경우 확대된 변동성은 외인 채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를 연장시키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심리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반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지난 주 후반 집중됐던 외인들의 선물 매도세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수적 대응의 필요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태 연구원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글로벌 자산군 중 마음 놓고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대상(safe haven)의 범위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스위스 프랑의 경우 최근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의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유로화 대비 환율을 1.2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안전통화로서 특성이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일본 역시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로 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개입 가능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해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해왔던 금 가격이 최근 들어 급락하고 있는점도 안전자산의 범위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며 "미 달러화로 결정되는 금 가격의 속성상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금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노출될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