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회사가 붙잡는 여자들의 1%비밀

2011-10-03 15:14
권경민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현직 검찰총장이 대학 강연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된 일이 있다. “전체 검사의 20~30퍼센트가 여성이고, 최근 임관하는 경우는 절반에 육박한다. 조만간 여성 검사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여성 검사의 활약에 긍정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여성 검사들이 일을 잘해주고 있지만 어려움과 애환이 많다. 남자들은 출세를 지향하는데 여자들은 행복을 지향한다. 남자 검사는 집안일을 포기하고 일하는데, 여자 검사는 애가 아프면 일을 포기하고 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자라고 해서 왜 성공에 대한 열망이 없을까? 애가 아플 때 일을 포기하고 가는 것은 직장인이기 전에 ‘엄마’이기 때문이다. 직장과 가정을 병행해야 하는 여자들에게 우리 사회가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주위의 시선 또한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출세한 여자인 여성 검사들조차도 가정과 직장 양쪽을 오가며 아이에 대한 죄책감, 영향력 있는 남자 상사들의 편견에 힘겨워하는 현실이다.

여기에 성공적인 직장생활 15년차의 워킹맘이 욕심 있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조직생활 생존 노하우에 대한 책이 나왔다.

‘회사가 붙잡는 여자들의 1% 비밀’은 삼성전자와 KBS, 소니코리아 등 굵직한 기업 현장을 거쳐 현재는 IT 외국계 기업 마케팅 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프로 워킹맘인 저자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겪는 여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고충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한편 직장생활의 숱한 장애물을 뛰어넘기 위한 명쾌하고도 날카로운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직장여성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큰 전환점이 되는 출산 이후, 자신의 멋과 인생을 위해 살지 못하는 엄마들의 삶을 통렬하게 묘사한 이 책은 가족에게는 미안해서, 동료에게는 눈치가 보여서 차마 말하지 못했던 일하는 엄마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드러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