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 생산 준비 끝
2011-10-03 12:41
2014부터 연간 3000억~4000억 수익 기대
시험생산에 성공한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A-3 광구 미야 가스전 모습. 2013년 5월부터 상업생산 예정이다. (회사 제공) |
회사는 올 2월부터 미얀마 A-3 광구 미야(Mya) 가스전에서 4개 생산정을 시추, 가스 산출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당초 기대한 가스 매장량도 확인했다.
회사는 이에 따라 예정대로 2013년 5월까지 해저 구조물, 육상 가스터미널, 파이프라인 등 가스 생산에 필요한 모든 구축을 마치고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설물 공사 전 공정은 현대중공업이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000년 8월 A-1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02년 1월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2004년~2005년에 A-3 광구에 대한 계약 및 투자유치를 마쳤다. 계약에서부터 상업성 선언(2009년 11월)까지 걸린 시간은 9년 3개월.
2004년 미얀마 A-1 광구에서 ‘쉐(Shwe, 미얀마어로 황금)’ 가스전 탐사에 성공한 데 이어 2005년 같은 광구서 ‘쉐퓨’, 2006년 A-3 광구서 미야 가스전을 잇달아 발견했다.
3개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4.5조 입방피트(LNG로는 약 9000만t)로 최근 30년 국내 업체가 발굴한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였다. 2013년 5월 미야 광구 상업 생산을 시작으로 생산량을 증대, 2014년부터 25~30년 동안 하루 5억 입방피트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 중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지분은 대우인터내셔널인 51.0%며, 인도석유공사(ONGC) 17.0%, 미얀마석유공사(MOGE) 15.0% 한국가스공사가 8.5%, 인도가스공사(GAIL) 8.5%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스전을 발견한 미얀마 서부 해상은 프랑스 석유사 토털을 비롯한 미국ㆍ일본 회사가 7개공을 시추했으나 발견하지 못한 곳”이라며 “지난달 22일 탐사권 계약을 체결한 동해 대륙붕 6-1 해저광구 남부지역에서도 상당 규모의 가스층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A-3 광구 미야 가스전을 방문한 정준양 회장 모습. (회사 제공) |
이와 관련 정준영 포스코 회장 역시 현장 방문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이유 중 하나가 미얀마 가스전이다. 향후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포스코 패밀리사가 동반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