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2번째 초전도 케이블 전력시스템 운전

2011-09-29 11:40

한국전력과 LS전선은 28일 경기도 이천 변전소에서 배전급 초전도 전력설비 실계통 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허엽 한전 건설본부장(오른쪽 세번째)과 손종호 LS전선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실제 전력망에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적용한 나라가 됐다.

한국전력(사장 김중겸)과 LS전선(대표 구자열)은 경기도 이천변전소에서 22.9kV 배전용 초전도 전력설비 실계통 운전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고 한전과 LS전선이 참여했다. 한전은 초전도 전력시스템의 계통 연계 및 운전, 시스템 해석 및 보호를 담당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의 제작 및 설치를 맡았다.

이번 성과는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100년, 고온 초전도 물질이 발견된 지 25년 만에 일구어낸 쾌거로, 선진국들도 20년에 걸쳐 개발 성공한 것을 단 10년 만에 달성해 명실공히 전력 선진국임을 입증했다.

허엽 한전 건설본부장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전력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얻어진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송전급 초전도 기술개발을 지속하여 세계 1위 초전도 전력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초전도 전력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가지고 초전도 전력기술을 주도하며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종호 LS전선 사장도 “유래 없이 빠른 시간에 초전도 전력망 기술을 개발, 구축한 것은 한전을 포함한 유관 기관과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전과 함께 글로벌 초전도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