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골프장에서 홀인원 네 차례
2011-09-28 11:02
美 플로리다주에서,712년만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진기록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하루 한 골프장(18홀)에서 홀인원 네 개가 나올 수 있을까. 프로 골퍼라면 대회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기적보다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미국 폭스스포츠닷컴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믿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지난 화요일 플로리다주 리스버그의 플랜테이션GC에서 라운드한 돈 스타키,론 코시츠,메이나드 톰슨, 멀린 윌슨은 이 골프장에서 다섯시간 사이에 각각 홀인원을 기록했다.
폭스스포츠닷컴에 이 사실을 전한 스티브 델베치오 골프기고가는 “최근 진기한 홀인원에 대한 가짜 제보가 넘치지만 이 네명의 홀인원 사실은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07년 한 중년여성(당시 46세)이 100일동안 80라운드를 하면서 10개의 홀인원을 했다고 보도돼 떠들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조작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이 ‘업적’은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미국홀인원협회에 따르면 18홀 골프코스에서 하루 네 번의 홀인원이 나오려면 26만일을 기다려야 한다. 무려 712년만에 한 번 나온다는 얘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홀인원 확률은 ‘보기 플레이’ 수준의 아마추어는 1만2000분의 1, ‘싱글 핸디캐퍼’는 5000분의 1, 프로골퍼는 3000분의 1이다. 18홀 코스는 대개 파3홀이 네 개이므로 일반 아마추어골퍼는 3000라운드를 해야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평생 홀인원 한 번 못하고 골프를 마감하는 골퍼들이 수두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