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 골프구단 해체
2011-09-27 15:52
인센티브 지급·선수 이미지 문제 때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토마토저축은행 골프단이 27일 해체됐다.
토마토저축은행측은 이날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받아 영업정지된 이후 1주일간 가지급금 지급, 검찰 압수수색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나 정상적인 구단운영이 어렵게 됐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
지난주 토마토저축은행 후원선수인 이승호가 먼싱웨이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고 이정연은 KLPGA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소속 선수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예상보다 일찍 해체를 단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토마토저축은행은 후원 선수들에 대한 계약금은 이미 다 지급했지만, 하반기 보험료 미납으로 인해 선수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지급할 수 없게 됐다.
토마토저축은행측은 “영업정지된 상황에서 계속해서 토마토저축은행의 로고를 달고 플레이하는 것이 선수들의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따라 해체를 결정하게 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토마토저축은행측은 구단 해체에 대해 관리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측과 합의했으며 후원선수들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그동안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골프구단을 운영하는 등 한국 골프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올해는 12명의 골퍼들을 후원했었다.
한편 토마토저축은행에 앞서 삼화저축은행도 골프단을 해체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