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가수반, 임기 말에 파국으로 치닫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2011-09-27 08:15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국가수반이 임기 말에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정당, 정파를 떠나서 대한민국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최근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비롯,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비리연루 의혹 문제가 연일 언론에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대에 걸친 전 대통령을 쭉 살펴보면 임기 말에 언제나 권력비리, 측근비리, 친인척 비리가 터짐으로써 정권이 몰락했다”며 청와대와 검찰에 비리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홍 대표는 특히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의 수중보 철거 주장을 거론하며 “참으로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한강 수중보는 수도권 상수원 확보, 홍수 조절, 바닷물의 역류현상 방지 등을 위해서 다목적으로 건설된 것”이라며 “수중보를 철거하게 되면 취수가 어려워져 결국 취수장들을 조정, 이전해야 하고 여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 박 후보께서는 이를 한번만이라도 검토하고 이런 말을 했는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남북관계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남북 모두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두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과거 진보정권 10년 동안 그랬듯이 ‘햇볕정책’이란 명분으로 돈으로 평화를 구걸하는 위장평화 시대가 다시 되풀이 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초에 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서북한의 농업 발전 및 식량 자급 기반 확충을 위한 새로운 대북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며 “남북 경협과 평화의 상징인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서도 (새로운 대북사업을)적극적으로 추진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