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홍일표 "해외건설 편중 심하다"
2011-09-26 13:10
중동·아시아 지역의 대형건설사 위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우리나라 해외건설 시장이 중동과 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일부 공종에 강점을 가진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어 중소 건설사를 돕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은 26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우리나라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 348억 달러 중 중동·아시아 지역의 수주금액에 전체의 90%(315억 달러)가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남미지역은 15억 달러(4.3%), 북미·태평양지역은 9억 달러(2.6%), 아프리카는 8억 달러(2.3%), 유럽은 1억 달러(0.3%)에 그쳤다.
또 올해 수주액의 89%인 309억 달러가 상위 13개 업체에 집중됐고 이중 12개 업체가 대형 건설사였다. 중소기업은 1개 업체에 불과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분야가 240억 달러로 전체의 69%였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해외건설이 대형 건설사를 통한 플랜트 수주에 편중됐다"며 "앞으로 리비아 사태와 같은 지역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랜트 분야에 편중된 사업은 기술력을 갖춘 선진국의 견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후발국들의 추격에 국내 건설사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며 "건설 산업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기위해서는 시장다변화와 함께 중소건설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인력 금융지원 대책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