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보다 비싼 도시형생활주택, 수익률은 차이안나

2011-09-25 14:34
월세가격 비슷, 상대적 임대수익률 낮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는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임대수익률은 비슷한 상품인 오피스텔보다 낮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소재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의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개 상품이 합동 분양된 경우 도시형생활주택이 오피스텔보다 낮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각 상품의 월세가격은 비슷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가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은 같은 금액을 투자하고 같은 임대료를 받을 경우 수익률이 6.97%로 오피스텔 6.62%보다 높았다.

8·18대책으로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된 오피스텔도 이를 적용하면 6.94%의 임대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갈수록 비싸지는 분양가도 임대수익률 저하에 큰 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시형생활주택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이 1760만원으로 작년보다 200만원 올랐고 경기도는 1793만원으로 서울을 웃돌았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역세권이나 교통요충지에 주로 공급됐으며 대형 건설사들의 고급화 전략으로 평면 및 부대시설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도시형생활주택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이 1678만원, 경기는 1788만원으로 오피스텔보다 각각 300만원, 700만원이 높았다. 합동 분양된 경우에도 도시형생활주택이 16% 이상 비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입비용이 비싸다고 꼭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실과 회전율, 세제, 대출이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