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추병원, 유치인 화상진료 업무협약

2011-09-22 18:08

위득량 서장(사진 왼쪽)이 추현광 추병원장과 유치인 화상진료시스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교환하고 있다.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의정부추병원과 유치인 화상진료시스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선 경찰서 가운데 유치인 화상진료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의정부경찰서가 최초다.

이 시스템은 유치장의 화상면회장과 병원을 컴퓨터로 직접 연결, 24시간 내내 의사가 유치인을 진료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유치장 내 화상면회장에는 혈압기와 체온계, 혈당측정기 등 기본 진료장비가 설치돼 있어, 모니터를 통한 화상문진만으로도 1차적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경찰서에서 운영하던 소규모 유치장을 대규모 유치장으로 통합 운영함에 따라 유치인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달동안 이 시스템을 통해 화상진료를 받은 유치인이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별도 예산 없이도 작은 관심만으로 응급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유치인들의 건강을 미리 관리해줄 수 있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며 “이러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한정된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치인들이 병원가기가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있어, 간편하게 아무 때나 전문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