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닭고기 관세 부당" …WTO에 中 제소

2011-09-21 07:4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미국산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제제에 나섰다.

중국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인 차이쉰왕(財訊網) 2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일(현지시각) "중국의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행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관세 부과는 WTO 규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이 WTO에 가입했을 때 한 약속을 지키도록 다시 한번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이 WTO에 중국을 제소함에 따라 양국은 최소 2개월간 분쟁 조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되며, 타결에 실패할 경우 미국 정부는 정식으로 WTO에 판결을 요구하게 된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달 미국산 닭 제품이 부당하게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50.3~10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미국산 닭고기 업체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어 중국 내 경쟁업체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