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유동성 팽창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2011-09-21 07:43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오는 29일로 예정된 독일 하원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금 분담액 증액 표결을 기점으로 유럽 재정위기는 진정국면에 진입하고 유로존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들어서면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며 "유로 재정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카드를 손에 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최근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는 초과 지준 부리 인하 정책은 달러를 찍어내지 않고도 시중 유동성을 늘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 정책을 동원해서 초과 지준비율을 낮출 경우에 제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시중 유동성을 충분히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 글로벌 유동성 확대는 이전과는 달리 유로화도 가세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로화 유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달러의 일방적인 약세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전 글로벌 유동성 팽창기 보다 인플레이션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위기가 진정되면 유동성 효과에 의해서 주식시장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