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상품 비교하고 가입하세요"

2011-09-19 09:55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급속한 고령화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개인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상품별 특징을 비교해 안정적 운용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나HSBC생명은 19일 개인연금에 대한 일반인들이 관심이 커지면서 보험사와 은행, 증권사 등에서 다양한 연금상품을 쏟아내고 있어 닮은 듯 다른 상품들 간의 특징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연금상품 선택 가이드’를 발표했다.

◆연금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은 미리 세제혜택을 받은 것인가, 연금 수령 시 몰아서 받을 것인가에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가 이뤄져 높은 과표구간의 급여생활자에게 이득이다.

단, 추후 일정기간 동안 연금소득이 발생할 시 연금소득세 5.5%를 과세하게 된다.

연금보험의 경우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연금을 종신형으로 수령할 수 있다.

연금의 비과세 제척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자소득세가 영국(40%), 미국(47%) 등 선진국 보다 낮은 15.4% 수준에 불과해 개인에 따라 비과세 상품에 빨리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과 연금저축펀드

변액연금보험과 연금저축펀드는 모두 투자 개념이 포함된 연금상품으로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중 선택해 운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들 상품은 펀드로 운용돼 펀드 수익률에 따라 추후 연금 수령액에 차이가 발생한다.

변액연금보험은 중도에 해지하지 않을 경우 펀드운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원금손실 위험을 보장한다.

이 상품은 초기수수료가 펀드 보다 높아 단기해약 시 불리한 면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수료가 낮아져 장기 운용 시 연금저축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저축을 기본구조로 갖고 있어 연 4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즉시연금보험과 월지급식펀드

즉시연금보험과 월지급식펀드는 이미 직장에서 은퇴했지만 은퇴 준비가 부족한 사람이나 은퇴를 목전에 둔 40~50대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다.

즉시연금보험은 크게 종신형과 상속형으로 나뉘며 목돈으로 한꺼번에 보험료를 납부한 뒤 익월부터 매달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월지급식펀드 역시 목돈을 미리 예치하고 투자금액에 지급율을 정해 매달 연금처럼 수익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두 상품은 은퇴 후 대비상품, 원금보장 등 리스크와 세제혜택 면에서 차이가 있어 가입목적에 맞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즉시연금보험은 어느 정도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퇴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들이 노후에 안정적 연금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월지급식펀드의 경우 은퇴준비가 늦깎이 준비생들을 위한 상품이라는 점은 즉시연금보험과 유사하지만 수익률에 따라 정해진 지급금 외에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 목적으로 가입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높아 원금보장형인지, 채권과 주식 중 어디에 투자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황민영 하나HSBC생명 재무설계사(FP)는 “개인연금은 은퇴 후 노후를 대비하는 장기 금융상품이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안정적인 운용사의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소득수준과 자금운용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