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북사인회'로 민심소통 강화

2011-09-17 18:56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여권 잠룡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최근 펴낸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을 매개로 민심소통 강화에 본격 착수했다.
 
정 전 대표는 17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에서 사인회를 겸한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일반 국민과의 접촉면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내 광장에서 열린 첫 행사는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과 함께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청춘 콘서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전 대표는 낡은 와이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방송인 김승연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시민과 실시간으로 질문을 주고받았다.
 
그는 '지도자의 제일 중요한 덕목이 뭐냐'는 질문에 "양극화와 청년실업 등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하며 세계화 시대인 만큼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바깥세상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사재출연의 의미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키다리 아저씨가 돼 서로를 도왔으면 해서"라고. 20대를 위한 조언으로는 "우리만 보면 어렵지만 넓게 바깥세상,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왔는지 보면 오늘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나는 특별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고, '부부싸움을 하느냐'는 질문에 "토종 한국인이라 외국에서 성장한 아내와 처음 문화충돌이 많았고 부부싸움도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행사 막바지에는 부인 김영명 여사도 무대 위에 깜짝 등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타임스퀘어내 교보문고로 자리를 옮겨 독자들이 가져온 책에 직접 사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전 대표는 18일에는 인천 이토타워내 교보문고로 사인회의 장소를 옮기는데 이어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도 잇따라 독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