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공공 아파트 분양이 인기를 끌었던 세종시에서 추석 연휴가 지난 후 민간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분양에서 성공하기 위한 각 건설사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말까지 세종시에서 모두 446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1-2생활권 L3블록과 M3블록에서 가장 많은 2592가구를 분양하며 포스코건설은 1-5생활권 L1·M1블록에서 1137가구, 극동건설이 1-4생활권 M4블록에서 73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이 외에도 중흥건설과 한신공영도 연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들 5개 건설사는 지난 6~7일 정부중앙청사와 정부과천청사에서 각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합동 분양설명회를 연 바 있다.

이 가운데 각 건설사들은 청약 일정을 조율하는 등 청약 선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극동건설은 이달 마지막주 청약접수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다소 늦춰 대우건설과 같은 시기 공급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두 회사와는 다소 떨어진 10월 셋째주나 넷째주 청약접수를 한다는 방침이다.

분양가는 대우건설이 합동설명회에서 처음으로 3.3㎡당 700만원대 중반으로 예정가격을 공개하며 다른 건설사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입지 여건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포스코건설은 3.3㎡당 700만원대 중반에서 최고 800만원대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극동건설은 대우건설과 비슷한 3.3㎡당 700만원대 중반~800만원대 초반에서 분양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각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단지가 위치한 것의 입지 자랑도 치열하다. 포스코건설은 호수공원,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한 ‘더샵 레이크파크’와 ‘세종시 더샵 센트럴시티’의 호수 조망권과 출퇴근 편의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단지 인근에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초·중·고교 8개가 조성될 계획이라는 점을 들어 ‘세종시의 8학군’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극동건설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만큼 설계와 평면 등 거주자 편의를 최대한 살린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