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 전통시장 ‘맑음’..빗속 유원지 ‘울상’

2011-09-11 15:36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추석 전날인 11일 대전·충남지역은 명절 특수를 누리는 전통시장과 궂은 날씨로 한산한 유원지의 표정이 엇갈렸다.

대전 대덕구 중리시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차례 음식 재료를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동태 포를 뜨려는 사람들로 생선가게 앞에는 긴 줄이 생겼고 남성들과 어린이들은 전을 부치는 대형 프라이팬 앞에 서서 구경하고 있었다.

흰색과 쑥색 말고도 치잣빛, 검은쌀빛을 띤 송편이 수북이 쌓인 가게에는 차례상에 올릴 송편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이날 대전·충남의 국립공원과 테마 공원은 궂은 날씨로 울상을 지었다.

충남 공주 계룡산 국립공원은 오후까지 계속된 비로 입장객이 100여명에 불과했다.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는 평소의 2천∼3천명에 크게 못 미치는 600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명절 연휴를 겨냥해 마련한 전통놀이 코너도 한산했다.

지난 금요일과 연휴 첫날인 토요일 매진 행렬이 계속되던 역과 터미널도 비교적 덜 붐비는 모습이다.

대전역 대합실에는 200여명 정도의 귀성객이 대전역에 도착하자마자 빠져나가 크게 붐비지는 않고 있다.

대전 동부터미널에도 6개 창구에 4∼5명이 줄을 늘어선 정도이며,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으로 가는 버스도 아직 좌석이 남아 있다.

지하철 1호선 천안역에도 고향을 방문한 이들이 평소보다는 많지만 인파에 휩쓸릴 정도의 혼잡을 빚지는 않고 있다.

삽시도·외연도 등으로 떠나는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는 이날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 1천여명이 오가면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