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세계랭킹 1위 청야니 꺾고 프로 첫 승 올리나
2011-09-11 12:44
美LPGA 아칸소챔피언십 2R 공동선두…‘볼빅’볼 챔피언 배출여부도 관심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8홀 경기만 남겨둔 미국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의 관전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는 한국 선수가 우승하느냐 외국선수가 우승하느냐이고, 둘째는 국산 골프볼을 쓴 선수가 처음으로 미국 투어에서 우승을 하느냐 여부다.
11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양희영(22·KB금융그룹)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양희영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번 대회 18홀 최소타수인 7언더파 64타를 쳤다. 양희영은 합계 9언더파 133(69·64)타로 전날 공동 15위에서 1위로 솟구쳤다. 양희영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와 챔피언조에 편성돼 우승을 다툰다.
양희영은 아마추어시절인 2006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 그러나 프로전향 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LPGA투어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으나 최종일 역전당한 전력이 있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23)와 1라운드에서 좋은 샷 감각을 보여준 박진영(25·볼빅)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양희영 박인비 박진영이 우승할 경우 한국(계) 선수들은 미LPGA투어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양희영과 박진영으로서는 자신들의 투어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선두 2명을 3타 이내로 쫓는 공동 8위까지 선수가 9명이나 돼 최종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4위권에는 크리스티 커와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가 있고, 8위권에는 모건 프레셀,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올라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미셸 위(22·나이키골프)는 2라운드합계 8오버파 150타로 커트라인(144타)을 넘지 못했다.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