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부동산 호재-②충청> 세종시, 과학벨트, 오송의료복합단지 개발

2011-09-11 09:00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충청지역은 최근 대형 개발호재에 따라 토지 시장을 비롯해 주택, 상가 등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LH가 지난 5월 공급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에 대한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전체 3576가구 모집에 총 1만7783명이 신청해 평균 4.9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기계약률도 87.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분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초기계약률 80%을 뛰어넘는 수치다.

입찰 당시 평균 낙찰률 199%를 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세종시 첫마을 단지 내 상가도 23호 가운데 19호가 계약돼 계약률 83%를 기록했다.

이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주하게 되는 공무원 등 이전 기관 종사자 거주 수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지난 5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단지) 내 신동·둔곡 지구가 선정됐다. 총 사업비 5조2000억 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국책 과학기술 프로젝트다. 기능지구로는 청원(오송·오창)·연기(세종시)·천안 등이 지정됐고 산업·금융·교육·연구측면에서 거점지구를 뒷받침하게 된다.

충북에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충청북도 청원군 강외면 일대에 조성된 생명공학단지로 115만3000㎡ 부지에 조성된다. 2012년까지 단지를 완공하고 2038년까지 5조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KTX 오송역이 신설됐고, 경부고속도로와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등 교통 여건이 좋다.

행정기능도 강화된다. 충남도청사 이전으로 홍성군에 내포신도시가 조성된다. 내포신도시는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521㎡ 부지에 2020년까지 1조9859억원이 투입돼 인구 10만 명(3만8500가구)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다. 2012년 말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도의회, 충남지방경찰청, 충남교육청 등 대전에 있는 도 단위 기관·단체 121곳이 이전한다.

충청지역에도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조성 돼 다른 개발호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충청북도에는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 약 692만㎡가 혁신도시로 확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충남 연기, 공주)에서 반경 50㎞, 청주국제공항과 충북선 전철에서 20㎞ 이내에 있고 중부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2012년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등 12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업도시는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도시조성 사업으로 여러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자족형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충북 충주시와 충남 태안군이 선정 돼 추진 중이다. 충주 기업도시는 IT‧BT‧NT 중심의 최첨단 부품소재 산업도시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주도하며 충주기업도시(주)가 사업을 시행한다. 2만5000명의 인구가 정주하게 되며 타운하우스 및 골프빌리지 등을 포함해 약 1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이다. 세종시까지 연결되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총 길이 128.8㎞의 6차선도로로 건설되고 한국도로공사가 재원을 자체 조달할 예정이다. 동탄 제2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하남~용인간 39.5㎞ 구간이 2015년 우선 완공되고 용인~안성~천안~세종 구간은 2017년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