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약발 최고, 집값 비싼 시내까지 하락

2011-09-08 15:49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정부가 시행중인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의 효과가 베이징의 집값 비싸기로 소문난 지역에 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지난해 초 베이징 집값이 폭등할 때 가장 먼저 움직였던 베이징 퉁저우(通州)가 최근 하락세에서도 가장 먼저 빠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이후 부동산 투기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려들었던 퉁저우의 주장라웨이(珠江拉維)마을의 경우 집값이 ㎡당 2만위안에서 최근 1만6000위안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집값으로 관심을 모았던 룬펑링샹(潤楓領尙)은 한때 최고 ㎡당 3만위안까지 올랐으나 최근 절반이하인 1만3000위안까지 급락했다. 퉁저우 뿐만 아니라 팡산(房山), 다싱(大興), 순이(順義) 등 베이징 외곽 지역의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베이징시 부동산거래관리사이트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존주택 계약 건수가 8158채, 신규주택이 5506채로 전체 주택 계약이 1만 3664채가 이뤄져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22.9% 떨어졌으며, 지난해 동기 보다는 29.6%나 떨어졌다.

이같은 집값 하락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투기세력이 적었던 시내 중심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008년 말까지만 해도 베이징 4환(環ㆍ순환고속도로) 이내가 부동산 투기세력의 집결지였으나 이후에는 외곽지역인 5환과 6환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