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중 중국인은 화장품을, 일본인은 건어물을 주로 쇼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하나투어와 함께 중국·일본인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의 86.9%(이하 중복응답)는 화장품을, 일본인의 80.5%는 김 등 건어물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국인의 쇼핑 리스트에는 화장품 외에 한약재(61.5%), 의류(60.7%), 식료품(54.9%), 건어물(50.8%) 등이 들어 있었다.

일본인 관광객은 건어물 외에 화장품(75.3%), 식료품(55.8%), 의류(55.8%), 김치·장류(50.6%) 등 순으로 즐겨 샀다.

대한상의는 “중국인이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의류 등 패션상품과 한약재 등 고가 상품을 많이 챙겨갔고 실속을 따지는 일본인은 김과 김치 등 식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선택에 대한 기준에서도 양국 관광객은 차이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은 품질(55.8%), 브랜드(33.3%), 가격(30.0%) 등을 먼저 고려한 반면 일본인은 가격(63.2%), 브랜드(36.8%), 한국적인 상품(27.9%) 등을 중시했다.

쇼핑 규모에서도 중국인의 씀씀이가 일본인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금액이 1천달러를 넘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2.3%였으나 일본인 관광객은 4.2%에 그쳤다.

500달러 미만인 중국인 관광객은 37.9%, 일본은 81.5%로 나타났다.
쇼핑장소로는 중국인 관광객(93.0%)과 일본인 관광객(96.2%) 모두 시내 면세점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쇼핑 만족도에 대해서는 중국인의 89.9%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일본인 관광객은 54.5%가 보통이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쇼핑환경 개선과제로 양국 관광객은 편의성(51.7%), 한국적 상품개발(29.0%), 가격경쟁력 강화(23.9%), 다양한 상품 개발(19.3%), 친절한 서비스(13.1%) 등을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