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고용 지표 부진에 하락…다우 2.20%↓
2011-09-03 07:49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시장의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3.31포인트(2.20%) 급락한 1만1240.2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5.71포인트(2.58%) 내린 2480.3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73.97로 30.45포인트(2.53%) 떨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생겨난 일자리에서 사라진 일자리를 뺀 '순 신규 고용'이 '제로(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와 사라진 일자리가 똑같았다는 의미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만8000명 증가는 물론 골드만삭스의 전망인 2만5000명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신규고용이 '0'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4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수치는 10만 개 가까운 일자리가 감소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9.1%를 나타냈다.
당초 시장에서는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 정도가 예상폭보다 훨씬 심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됐다.
특히 은행주가 악재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입은 모기지담보증권(MBS) 손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을 무더기로 고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BoA에 비상 경영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BoA는 잇따른 모기지 관련 소송에 손실이 늘어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BoA가 8.3% 폭락했고 JP모건체이스가 4.6%, 씨티그룹이 5.3%, 웰스파고가 4.1% 각각 급락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44% 급락한 233.1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126.62포인트(2.34%) 내린 5292.03으로, 독일DAX30지수는 192.30포인트(3.36%) 빠진 5538.33으로, 프랑스CAC40지수는 117.30포인트(3.59%) 밀린 3148.53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고용시장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48달러(2.8%) 내린 배럴당 8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47.80달러(2.6%) 오른 온스당 187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