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명수’ 미켈슨도 롱퍼터로 가나

2011-09-02 18:27
도이체방크챔피언십 프로암서 시험 사용…본 대회 사용 가능성 시사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퍼트 명수’ 필 미켈슨(41·미국)이 마침내 롱퍼터를 들었다.
외신들은 미켈슨이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프로암 대회에 들고나와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미켈슨은 이날 기존 쇼트 퍼터와 ‘벨리 퍼터’를 함께 들고 나와 번갈아 사용했다. 벨리 퍼터는 US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사용한 것과 같은 모델(오딧세이 화이트 핫 XG 세이버투스)이었다. 길이는 46인치이고 라이앵글은 70도다. 브래들리 것보다 길이는 0.75인치 짧고, 라이 앵글은 2도 업라이트한 것이다.<사진 참조>

미켈슨은 최근 브래들리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롱퍼터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슨은 미국PGA 투어프로 가운데 퍼트를 잘 하는 것으로 정평났다. 그런데도 롱퍼터를 시험사용한 것은 최근 브래들리를 비롯 애덤 스콧, 웹 심슨 등 롱퍼터 사용선수들이 투어에서 잇따라 우승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짐 퓨릭,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등 이름있는 선수들도 롱퍼터로 바꾼 지 오래다. 그만큼 롱퍼터가 효험이 있다는 방증이다. 또 최근 그의 쇼트 퍼트 성공률(3m내 57%로 투어 랭킹 84위)이 급격이 떨어진 데 따른 탈출책으로 풀이된다.

미켈슨은 기자들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도 롱퍼터를 사용할 것인가”라고 묻자 “아마도 그럴 것이다”(Probably, yeah, probably)라고 대답했다. 2일 밤 시작되는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미켈슨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사진 출처:미국 골프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