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9월 무역흑자 20억달러 예상…증가세 시현할 것"
2011-09-01 11:57
8월 흑자규모 감소, 계절적·일시적 요인…수출 우려 불식
임 차관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8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8억2000만달러로 지난달 63억2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면서“수출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구체적으로는 “휴가철을 앞두고 8월 인도물량이 일부 7월로 당겨져 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선박수출이 전월(53억달러)보다 13억달러 줄어든 것이 무역수지 흑자를 크게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과 8월 실적을 종합한 무역수지 합계는 71억4000달러로 상반기 월평균 무역수지 흑자규모인 26억3000억달러를 상회하는 만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9월 무역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흑자규모가 20억달러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의 무역수지 연간 전망치인 29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다.
임 차관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의 무역수지는 228억4000만달러로 앞으로 연말까지 4달간 총 60억달러만 달성하면 목표치에 부합한다”며 “게다가 통상 11월과 12월은 계절적요인으로 무역흑자 폭이 커지는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우려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 등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외환보유액과 외화유동성, 외채 등 대외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말 기준 외화보유액은 3110억달러로 8월에는 이보다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차관은 “8월들어 조달비용이 소폭 상승하는 등 불안요인도 있지만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최근에는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드는 등 외화차입 여건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3%를 기록, 3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대해서는 “물가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확실하지만 9월달 들어서는 물가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차관은 “8월 물가 특징을 보면 집중호우로 역시 채소류 상승폭이 컸고 아이러니하게도 금값 상승으로 금반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했다”며 “금반지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점을 근거로 통계청이 개편중인 물가통계에서 금반지를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물가전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낙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고랭지 채소가 본격 출하하고 SKT가 통신요금을 인하하는 등 물가안정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