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인순이 “좋은 일이 한꺼번에 오는 듯”

2011-08-31 22:57

뮤지컬 '캣츠'의 배우 홍지민, 인순이, 박해미가 31일 서울 롯데호텔 라운드 인터뷰가 끝난후 가진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살다보면 ‘엎친데 덮친격’으로 안좋은 일이 연달아 일어나기도 하는데 저에겐 요즘 좋은 일이 한꺼번에 오는 것 같아요. 콘서트도 그렇고 뮤지컬 ‘캣츠’도 그렇고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31일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뮤지컬 ‘캣츠’ 라운드 인터뷰에서 그리자벨라역에 캐스팅된 가수 인순이가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캣츠’는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국내에서 1994년에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10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해 왔다.

내달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캣츠’에는 그리자벨라 역에 가수 인순이와 배우 박해미, 홍지민이 캐스팅됐다.

인순이는 이날 “뮤지컬 ‘캣츠’가 용서, 화해, 내려놓음, 치유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는 철학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양이들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에 들어왔던 ‘메모리’라는 노래의 감동과 연기로 줄 수 있는 감동의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관건인 듯 하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본 것은 미련이 안남지만 안 해본 건 미련이 남게된다”며 “뮤지컬 ‘캣츠’도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 안하게 된다면 나중에라도 나를 과연 불러줄까 생각했고 ‘나가수’도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우 박해미는 “‘맘마미아’는 개인적으로 사랑했던 작품이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작품이지만 너무 힘들었다”며 “뮤지컬 ‘캣츠’는 ‘쉽겠구나’ 생각했지만 해보니 속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년 전부터 제의가 들어왔었고, 나를 인정해준 작품이기에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마음을 열어라’고 말하고 있는 뮤지컬 ‘캣츠’의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면 그것이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홍지민은 “그리자벨라는 여배우의 삶과 맞닿아있다”며 “여러 매체를 왔다갔다 하면서 고민거리가 많았는데 이 역할을 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에서 객석까지 채 2미터도 되지 않아 생생한 고양이들의 움직임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객석 앞쪽으로 ‘젤리클석’ 객석이 추가로 설치돼 무대 위 배우가 수시로 뛰어내려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