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빨간불’…광공업 3개월만에 하락세(종합)
2011-08-31 14:24
미래와 현재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동행지수가 3개월째 동반상승하고 있지만, 8월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는 7월에 비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대외불안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소비자기대심리도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4%감소해 3개월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4월(-1.7%) 이후 석 달 만이다.
자동차(4.1%)와 반도체및 부품(0.6%)은 증가했지만 화학제품(-2.4)은 화장품 생산설비 이전에 따른 감소로 광공업 감소를 이끌었다. 기타 운송장비(-5.2%) 역시 여느 때보다 긴 장마로 옥외 생산 등이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1%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광공업을 비롯한 전산업 생산도 전월보다 2.4%가 감소해 3개월만에 하락했다. 지난 5월에는 전산업생산지수가 4.5%의 큰 증가폭을 보였지만 6월 4.2%, 7월 2.7%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이는 정부 예산지출 일정에 좌우되는 공공행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건설 투자와 광공업생산 감소, SOC예산의 집행 축소, 집중호우 및 여름휴가도 한 몫했다.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 관계자는“전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일시적·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경기적 요인보다는 정부의 예산지출 일정에 좌우되는 공공행정이 7월 전산업생산 감소에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2.2%), 부동산임대(1.9%) 등의 증가로 전월보다 0.4% 증가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판매호조로 전월보다 2.3% 상승해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5.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자기기와 일반기계류 분야에서 감소해 전월비와 전년동월비가 각각 5.6%, 2.7% 떨어졌다. 국내기계수주도 전년동월비 2.4% 떨어졌다.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5.1%, 전년동월보다 13.2% 감소했다. 건설수주도 전반적으로 민간주택 발주 및 장마로 인한 공사진행이 부진해 전년동월보다 34.6% 떨어졌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이날 열린 7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7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9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오르고,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0%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며 “하지만 최근 대외불안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소비자기대심리도 악화한 만큼 8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7월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