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올해 최고치 찍나

2011-08-28 13:06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정부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의 4.7%를 뛰어넘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물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태풍과 장기간 지속된 호우피해 여파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금값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어 8월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통계청의 발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의 4.7%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7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4.7%(전년동월비)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3월과 같은 수치다.

농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이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8월 물가가 5%에 근접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9월까지가 가장 최근의 일이다. 내달 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만약 5%를 넘어선다면 3년만이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4.1%가 오른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7월 4.7%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5월 이후 상승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각 관계부처의 미시 대책들을 취합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주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해 온 물가 관계장관회의의 안건들을 내주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